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한 당 진상조사단의 조사에 대해 “대면조사보다는 전화조사로 진행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제보 조작’ 혐의를 받는 당원 이유미 씨가 검찰에 구속되기 전 본인에게 구명을 호소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으로부터 1차 전화조사를 받았다.
진상조사단 핵심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화로 계속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도 김관영 조사단장이 안 전 대표에게 전화해 대면조사를 요청했지만 안 전 대표가 고사해 일단 간단히 전화조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차후 대면조사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모든 조사는 만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면서 “다른 관계자들도 만나서 조사하고 있다”라고 원칙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계속 전화조사를 고수할 경우 조사범위 자체가 제한돼 당 차원 진상조사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엿새째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