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산탄총으로 거대한 갈색 곰 잡은 美 알래스카 11세 소년

탐험 여행 떠났다가 어른들 대신 일행 구해

산탄총으로 곰 잡은 11세 소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쳐산탄총으로 곰 잡은 11세 소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쳐




미국 알래스카에서 가족과 함께 탐험 여행을 하던 11세 소년이 산탄총으로 거대한 갈색 곰을 잡고 일행들도 구해 화제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리어트 클라크(11)는 지난주 아버지, 삼촌 등과 함께 낚시 여행을 겸해 알래스카 후나 에이리어의 게임 클릭 일대를 탐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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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주노 엠파이어에 따르면 클라크 일행이 산길을 걷고 있는데 거대한 갈색 곰이 일행 중 두 명에게 달려들었다. 위기일발의 순간에 일행들을 구한 이는 어른들이 아닌 어린 소년 엘리어트 클라크였다. 엘리어트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에 “네 명이 줄지어 있었는데 맨 앞에 아이 삼촌이 있었고 내 아들은 세 번째에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곰이 달려들자 삼촌은 미처 총을 겨눌 경황이 없었다. 어깨에 총을 매고 있었는데 곰이 너무 가까이 왔기 때문”이라며 “그때 뒤쪽에 있던 아들이 펌프 액션 산탄총을 곰에 겨눠 발사했다”고 전했다. 엘리어트가 쏜 총알 중 첫 번째 것은 빗나갔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산탄이 갈색 곰에 명중했다.

산탄총은 사거리는 짧지만 명중할 경우 화력은 상당하다. 이번 사건은 알래스카 후나 에이리어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곰을 향해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를 사용한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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