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리핑+백브리핑] 궈타이밍 대만 홍하이 회장 "여전히 도시바 메모리 원해"

궈 타이밍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회장이 지난달 21일 매각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에 대해 “나는 여전히 도시바 메모리를 원한다”며 인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궈 회장은 “6개월 뒤에는 안 산다”며 종료된 인수전에 시한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하이는 가장 큰 거금을 입찰가격으로 써냈다고 알려졌지만 중화권 기업에 기술을 넘겨줄 수 없다

궈 타이밍 홍하이정밀공업 회장/블룸버그통신궈 타이밍 홍하이정밀공업 회장/블룸버그통신


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라 반도체 자회사 매각 입찰에서 탈락했다. 도시바 메모리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연합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궈타이밍 ‘인수전 흔들기’ 왜

매각협상 지지부진 상황서


도시바·관계사 등 압박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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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회장의 이번 발언은 우선협상자 선정 후에도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도시바 및 관계사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시바 메모리는 컨소시엄 당사자 간 이해관계 때문에 지난달 28일 최종 매각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공장 한 곳을 공동 운영하고 있던 미국 웨스턴디지털사가 직접 인수를 바라고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단 가처분 소송을 내고 도시바가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궈 회장의 발언에 대해 “매각 교섭이 교착된 가운데 기한을 설정함으로써 도시바를 비롯한 당사자들을 흔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궈 회장은 이처럼 매각 지연을 방치한다면 기술개발이 진행되지 못해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궈 회장은 신문에 “6개월 후에는 도시바 메모리의 기술이 다른 기업들에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 반도체는 지난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9.6%를 기록해 삼성전자(35.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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