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당, 오늘 안철수 대면 조사… '문준용 조작' 파문 최소화 안간힘

박주선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

검찰, 내일 대거 소환조사… 사태 수습 의문

2016년 1월15일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이던 안철수 당시 의원이 30대 벤처 창업가인 이준서씨를 영입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안철수 트위터 자료=연합뉴스2016년 1월15일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이던 안철수 당시 의원이 30대 벤처 창업가인 이준서씨를 영입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안철수 트위터 자료=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의혹과 관련해 2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하기로 했다. 또 조만간 자체 진상 결과도 발표하기로 하는 등 파장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오는 3일 당 관계자를 무더기로 소환하기로 하며 ‘윗선’ 개입 의혹을 본격 수사하기로 한데다 당 지지율도 최악으로 추락하고 있어 사태가 수습될 지는 의문이다.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에 대한 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은 이날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에 대한 대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초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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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진상조사단이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김관영 진상조사단장 보고에 의하면 어제 전화로 안 전 대표를 수십 분간 조사했고, 오늘 오후 직접 만나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과 관련해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고받기로 했다. 단장에게 조사의 일체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 실체를 엄정히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겠다. 당의 진상조사단이 당내 ‘특별수사부’가 돼서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만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검찰 수사 후 필요하면 특검이라는 더 가혹한 검증이라도 받겠다. 근본적인 성찰과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구속된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에 무게를 둬 왔다. 그러나 ‘당 해체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대선 상황의 최종 책임자였던 안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는 실정이다. 더구나 안 전 대표가 일주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의혹의 불길이 더 번지기 전에 당이 앞장서서 안 전 대표에 대한 대면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범행 연루 의심을 받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제보 내용을 넘겨받았던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당시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이 3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만큼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 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그야말로 공황상태”라면서 “뒤늦게 안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힌다 하더라도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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