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주말,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도 커졌지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일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4일까지 적게는 10㎜부터 최고 250㎜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비는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6시 현재 중부지방에는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극심했던 강원 지역 가뭄은 이번 비로 대부분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충청 이남 지방은 강수량이 30㎜ 안팎에 그쳐 물이 부족한 서부지역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지방에는 호우특보, 강원 산간에는 호우경보, 대전과 춘천 경기 가평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경북이 최대 200㎜, 충남과 호남 경남이 100㎜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에서 북상 중인 난마돌은 4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침수·하수 역류 현상이 발생했던 지역에 대해 피해가 없도록 배수구 사전 점검, 수방 자재 작동 점검 등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 난마돌이 오는 5일 오전9시께 일본 열도에 상륙한 후 소멸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비는 5일까지 이어지다가 남부지방은 이번주 후반부터 장마권에서 벗어나고 중부지방은 다음주 말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