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막 오른 초대형IB 시대]"발행어음 시장 선점…3년내 2,000억 수익 자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한국투자증권의 초대형 IB 사업을 진두지휘할 김성환(사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이미 발행어음 인가 이후 포트폴리오를 모두 구상해놨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증권사에게 발행어음 업무는 ‘가보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원조 격이며,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개발한 이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블루오션 개척’은 한투증권의 장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한투증권의 경쟁자가 다른 초대형 IB가 아니라 은행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부사장은 “우선 은행이나 캐피탈사들이 기업에 대출해 준 중금리 이상 상품이 증권사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초대형 IB들의) 초반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발행어음 업무는 증권사의 확실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앞으로 2~3년 후에는 발행어음과 환매채 등 기업금융이 증권사 수익에서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2,0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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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의 기업여신과 관련, 김 부사장은 “미국에서 개인은 커머셜 은행에, 기업은 투자은행에 가지만 국내 기업은 갈 곳이 없다”고 꼬집은 뒤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려면 대출뿐 아니라 유동화 대출,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을 만드는 등 자금 지원 방식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모험자본’이라는 말에는 ‘증권사 투자의 위험성’을 부정적으로 암시하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골드만삭스는 GE의 온라인은행사업 인수, 자산운용업 강화와 IT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노력 중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2개 운용사를 보유하고 벤처투자에 강한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핵심 DNA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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