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개최된 ‘2017 정기고 단독 콘서트 “1322’는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관객들이 콘서트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콘서트는 2002년 데뷔한 정기고가 데뷔 16년 만에 첫 정규 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를 발표한 뒤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다. 콘서트는 정기고가 홍대에서 첫 앨범을 준비하며 살던 방 번호 ‘1322’에서 착안해 그의 방 안에서 정기고만의 세계에 빠져들도록 꾸며졌다. 문 열리는 소리에 맞춰 관객들을 방으로 초청한 정기고는 ‘Blind’를 시작으로 ‘Why?’, ‘Byebyebye’로 오프닝 무대를 채웠다.
이어 ‘Fantasy’, ‘Uh-Oh’, ‘NOCTURNE’, ‘드디어 만났다’, ‘너를 원해’, ‘아무도 모르게’, ‘좋았나봐’, ‘그냥 니 생각이 나’ 등 정규 1집 수록곡을 비롯해 과거 언더그라운드 시절 사랑받았던 노래도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했다. 자신의 음악으로 가득찬 방으로 관객들을 초대한 취지에 맞게 정기고는 편안하면서 속 깊은 대화로 콘서트를 다채롭게 채웠다.
이날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팔로알토와 소유가 게스트로 나섰다. 팔로알토는 정기고와 ‘Hey Bae’, ‘드디어 만났다’로 절친 호흡을 자랑했으며, 솔로곡 ‘3호선 매봉역’ 무대를 펼쳤다.
소유는 앙코르 무대에 올라 정기고와 ‘썸’ 무대를 선사했다. ‘썸’은 정기고에게 ‘국민썸남’이라는 대중적 인지도를 안겨준 곡. 정기고 첫 콘서트에서 ‘썸’ 커플이 오랜만에 만나 의미를 더했다.
오프닝곡 ‘Blind’부터 엔딩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앙코르곡 ‘썸’까지, 콘서트에는 정기고 데뷔 후 16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은 정기고의 내공이 빛났다. 올해 첫 정규 앨범과 첫 콘서트를 개최하며 가수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은 정기고가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정기고는 첫 정규 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