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3일 타슈켄트 서울공원에서 열린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명령으로 1937~1939년 중국 연해주 등지에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한 뒤 역경을 딛고 생활해왔다. 현재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50만명의 고려인 중 우즈베키스탄(18만명)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있다.
타슈켄트 서울공원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고려인들의 요청을 받아 2014년 5월 문을 열었다. 8,067㎡의 부지에 누대, 전통 담장 등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에 뿌리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