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신재생에너지에 꽂힌 SK증권

영광풍력발전소 금융주선 매듭

전담 부서 만들어 새 먹거리로





SK증권이 탈원전 시대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 주선에 잇따라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SK증권은 3일 2,600억원 규모의 영광풍력발전소(사진) 건설 사업의 금융 주선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전담 부서를 출범시킨 이래 아홉 번째로 SK증권은 총 6,7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 주선에 성공했다.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일대에 설치되는 영광풍력발전소 사업은 육상부 풍력발전기 20기(2.3㎿급 17기, 2.0㎿급 3기), 해상부 풍력발전기 15기(2.3㎿급)가 설치되는 80㎿급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PF는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을 하나의 특수목적법인(SPC)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한국동서발전㈜, 유니슨㈜, 대한그린에너지㈜가 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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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풍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영광군 간척지 일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이 일대에서는 호남풍력 20㎿, 백수풍력 40㎿, 약수풍력 20㎿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영광풍력발전소 80㎿가 합쳐지면 약 7만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상득 SK증권 신재생에너지본부 본부장은 “영광 지역은 160㎿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풍력단지로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증권사로는 처음 탄소배출권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금융 사업 및 녹색펀드 자문·주선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본부에 녹색기후금융팀을 신설하고 배출권 사업 및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의 개발·자문·주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앞으로도 여수 바이오매스(40㎿),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50㎿), 태백귀네미풍력(19.8㎿) 등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금융 자문 주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SK증권이 신재생에너지 PF 사업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약 52억원, 올해는 100억원가량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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