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 “면피용 상생 그칠까 우려”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3일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근본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MP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정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건 때도 본사가 상생협약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면피용으로 상생위원회를 구성해서 결국 유야무야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상생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맹점주의 물품 개별 구입을 가능하게 하거나 본사와 점주 단체가 공동구매를 하는 등의 조치로 물류구매 과정의 불합리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가맹 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에 조사·조정·처분권, 고발요청권 이관 및 확대와 보복조치 금지 조항이 포함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불매운동이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인 가맹점주에게 더 큰 고통을 불러일으킨다”며 소비자들에게 불매운동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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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는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점주가 연 새 피자가게 인근에서 일명 ‘보복 영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탈퇴 점주 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 역시 본사의 이런 횡포에서 비롯됐다고 협의회와 유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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