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의 김주용 박사가 5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인 ‘수양개와 그 이웃들’에서 ‘제11회 수양개 학술상’을 받는다.
수양개와 그 이웃들은 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수양개 구석기 유적(국가사적 398호)을 조명하고 기념하기 위해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지난 1996년부터 주최해온 국제학술회의다. 수양개 학술상은 세계적으로 고고학 및 지질고고학 분야의 업적을 인정받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박사는 동굴 유적(구낭굴, 두루봉-처녀굴 등), 한강유역 유적(수양개·백의 등), 금강-미호천 유적(소로리·만수리·복대동·내흥동·석장리 등), 임진-한탄강 유적(전곡·장흥리 등) 등지에서 구석기 유적 형성에 대해 왕성한 연구활동을 했다. 현재는 수단·폴란드 학자들과 함께 아라비아 동부 사막 지역의 앗바라강 유역, 후디 함몰대 일대의 고고학 조사에 참가해 북아프리카 아슐리안 문화의 정주 양상과 유라시아 대륙의 이동에 대한 분석연구를 하고 있다.
김 박사는 경북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지질과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KIGAM에 입사해 제4기 지질과 고고지질 분야, 지표 환경 변화 등의 연구를 하며 지질자원과 고고학 등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