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면서 “재협상을 기정사실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에서 재협상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정치 공세를 위해 국익을 해치는 발언을 삼가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철강 부문의 무역수지를 언급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양국 간 통상 관계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후일담을 청와대로부터 보고 받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 참모진이 이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통계에 근거해 설명하고 반박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미 FTA 재협상이 정상 간 합의문 포함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당을 향해 “공당으로서 미국의 과도한 통상 압력에 적극 대응하는 데 보조를 맞춰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