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어린이집 CCTV운영실태 조사…1,322건 적발

경기도는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19일까지 부천·용인 등 7개 시군 3,197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한 결과 1,017개(31.8%) 어린이집에서 1,32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 위반사항은 CCTV 운영 위반이 664건(50.2%)으로 가장 많았으며, CCTV 설치 위반 458건(34.7%), 안전성 조치 위반이 196건(14.8%)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CCTV에 저장된 영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60일 이상 저장의무를 위반한 어린이집이 249개였다. 보육실·놀이터·식당 등 의무설치 공간에 CCTV를 설치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는데도 CCTV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집은 51개소, 100만 화소가 안 되는 CCTV를 설치해 화질기준을 위반한 어린이집이 154개소였다.


안양 A어린이집 등 3곳은 교직원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카메라 방향을 벽쪽으로 돌려놓거나 커튼, 선풍기 등으로 CCTV를 가리고 카메라 초점을 흐리게 하는 등의 임의조작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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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번 점검 대상 외에 나머지 24개 시군 8,08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CCTV 관리 및 운영실태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백맹기 경기도 감사관으로부터 어린이집 CCTV 운영 실태 점검결과를 보고받은 후 “경기도가 선제로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심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사례가 있다”며 “다시는 경기도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모르거나 업무가 많아서 CCTV운영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꾸준한 지도 점검과 함께 컨설팅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그동안 11,146개 어린이집에 CCTV설치비로 187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에는 올 3월 초 기준으로 1만 2,050개의 어린이집이 있으며 98.3%에 해당하는 1만 1,848개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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