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리핑+백브리핑]WTI 8월물 배럴당 2.24%↑…국제유가 50弗대 회복 눈앞

미국 텍사스 해안가에 설치된 원유 시추시설. /블룸버그미국 텍사스 해안가에 설치된 원유 시추시설. /블룸버그




지난달 배럴당 42달러선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50달러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24%(1.03달러) 오른 배럴당 4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21일 이후 10.67%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9월물 역시 8거래일째 상승하며 50달러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87%(0.91달러) 오른 49.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간 브렌트유의 상승률은 10.28%였다.

이러한 유가 상승세는 40달러선마저 내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달과 다른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WTI 7월물과 브렌트유 8월물은 각각 42.53달러, 45.05달러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 2주만에 10% 상승한 이유는


美 생산량 줄어 공급과잉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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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상승랠리 이어질지는 미지수

국제유가가 2주 만에 10% 상승한 데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및 원유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원유 정보 제공 업체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채굴장비는 756개로 전보다 2개 감소했다. 또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지난주 10만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달러 약세도 유가 반전의 주요한 원인이다. 원유는 달러로만 결제되기 때문에 유가는 달러에 반비례하는 경향을 띤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전환을 시사한 뒤 유로가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9일 유로당 달러는 1.14달러대에 진입하며 1년래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과잉 위험이 여전해 아직 본격적인 유가 상승세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6월 산유량은 전월보다 하루 평균 26만배럴 늘어 올 들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OPEC 감산 합의 대상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증가도 악재로 꼽힌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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