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美·中 판매부진...현대차 3인방 주가 뚝

현대차·모비스 3%, 기아 2%↓

코나·스토닉 등 신차 출시

하반기엔 실적개선 기대



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 3인방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둔화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6%(5,000원) 떨어진 1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는 1.81%(700원) 하락한 3만8,000원에, 현대모비스는 3.09%(8,000원) 떨어진 25만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미·중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실적은 64만2,0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0만2,387대)보다 8.6% 줄었다. 현대차는 34만6,360대로 전년보다 7.4% 감소했고 기아차는 29만5,736대로 9.9% 줄었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간 현대차는 5만2,8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6만7,511대)보다 무려 21.7% 급감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5만6,143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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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중국에서 각각 219만8,342대, 132만224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보다 각각 8.2%, 9.4% 감소한 것이다. 중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분위기에 판매 실적도 급감했다.

증권가는 현대·기아차의 미·중 판매 부진에 대해 ‘최악의 판매 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겪는 문제들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코나와 스토닉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가 줄줄이 출시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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