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주택사업 체감경기 7개월만에 '뚝'

이달 HBSI 73.8로 6월보다 48P나 하락

주택사업자들은 7월 주택공급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의 불황기로 꼽히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대출 규제 등을 강화한 정부의 6·19 대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73.8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121.9보다 48.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며 최근 7개월 만에 하락추세로 전환된 것이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매달 주택경기전망을 조사한 뒤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결과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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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별로 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공급시장을 이끌었던 서울(83.8), 부산(84.4), 세종(83.3) 등은 지난달보다 기대감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각각 지난달보다 48.1포인트, 50.6포인트, 44.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기적으로 여름 비수기로 들어간 데다 6·19 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공급시장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올 하반기 입주물량 급증,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등의 우려도 커지면서 시장이 위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공급시장 위축은 비수기를 지나면서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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