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日·EU, EPA 체결 원칙 합의 “세계 무역 30% 무역 실크로드 열린다”

연내 최종합의, 일본 車 ‘7년 뒤 관세철폐’

北 ICBM 관련 “국제사회 제재 강화하자” 성명도

6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왼쪽)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 장끌로드 융커 EU 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6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왼쪽)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 장끌로드 융커 EU 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6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측간 EPA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치즈,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의 일부를 개방하고, EU는 일본 차의 관세를 EPA 협정 발효 7년 후 철폐하게 된다.


이번 합의로 유럽 시장을 두고 일본 자동차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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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무역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무역 실크로드’가 탄생하게 된다.

일본과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보호주의적 정책에 맞서 오는 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양측은 세부 항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 연내에 EPA 최종 타결을 이뤄내고 수년 내에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들 세 지도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초강경 제재를 주장하는 미국과 입장을 같이 하자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합동 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자와 기술, 자금에 대한 전달통로를 막는 방안에 동의한다”며 “유엔(UN) 안전보장 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새롭고 포괄적인 제재안이 채택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를 위한 노력을 배가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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