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룰라, 호세프 탄핵에 “미국 역할 의심”

내년 대선 출마 앞 진보좌파 블록 구축 시도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의 배후에 미국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룰라(오른쪽)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루이스 룰라(오른쪽)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브라질의 정국 불안정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룰라는 좌파 노동자당(PT) 집권 기간 브라질이 과거와 달리 국제무대에서 주연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브라질의 위상이 강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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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는 이어 2018년 대선 출마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 진보좌파 블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노동자당 외에 브라질사회당(PSB), 민주노동당(PDT), 브라질공산당(PCdoB) 등 좌파 정당과 유력한 진보 성향 인사들을 아우르는 블록을 형성해 재차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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