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사드 이견 확인한 한중 정상회담] 면세점 등 피해 업체들 ‘어떻게 하나 시름 깊어져’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 해결에 이견을 확인하면서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는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면세점, 화장품 업계 등은 당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드 보복 해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양측 간 이견으로 인해 사드 보복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현재 면세점 업계는 특허권을 반납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실제 최근 한화갤러리아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유커 감소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했다.

관련기사



서울경제신문이 면세점 업계의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이 예상 수준을 넘어섰다. 롯데·신라 등 영업 경력이 오래됐고 국내인 기반이 탄탄한 면세점들은 그나마 15~25%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한화·두산·SM 등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규 면세점들은 40%에 육박하는 실적 하락을 겪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관광 및 호텔 업계도 예의는 아니다. 특히 유커에 의존한 중소형 호텔들의 경우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벌써 4개월 째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제는 당초 기대했던 연내 상황 개선도 기약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