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장 살인 현장검증…웅얼거리며 "죄송합니다"

태연히 범행 재연…유족·시민 분노 "사람 아니다"

현장검증을 마친 심천우/연합뉴스현장검증을 마친 심천우/연합뉴스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실시됐다. 검증을 마친 뒤 주범 심천우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경찰서로 돌아갔다.

7일 창원서부경찰서는 경남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에서 2차 현장검증을 벌였다. 범인들이 피해자를 납치한 창원 모 골프연습장에서 약 80㎞ 떨어진 곳이다. 이날 유족과 시민 60여명이 현장에 모였다. 심씨는 경찰에게 당시 상황을 털어놓으며 담담하게 살해 과정을 재현했다.


실내 현장검증을 마친 심씨가 마대자루를 들고 나오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고함을 질렀다. “얼굴 한번 보자”, “사람이 아니다” 등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다. 한쪽에서는 심씨를 향해 물통을 던지기도 했다. 피해자 남편의 동생이 심씨에게 달려들어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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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옮겨 경남 진주 진수대교로 이동해 심씨와 강정임씨는 시신유기 상황을 재연했다. 심씨는 호송차로 돌아가면서 취재진이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하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공개 발언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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