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컴그룹, 보호복·마스크 등 개인안전장비제조사 ㈜산청 인수

스틱인베스트먼트 손잡고 2,650억에 인수 계약 체결

산청의 보호복·마스크에 한컴의 IoT·VR기술 적용

기존 계열사와 ‘SW·HW’ 융복합으로 시너지 극대화

한컴그룹, 매출 5,000억 규모 중견 그룹으로 도약

한컴그룹이 보호복과 마스크 등 개인안전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인 ㈜산청을 인수했다. 한컴그룹은 계열사가 보유한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개인안전장비라는 하드웨어(HW) 분야에 적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와 공동 투자를 통해 개인안전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인 ‘㈜산청’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2,650억원 규모다.


한컴그룹은 이번 인수의 목적으로 HW와 SW의 융합을 내세웠다. 한컴그룹은 앞서 지난 2013년 한컴MDS를 통해 유니맥스정보시스템 인수한 바 있으며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HW 기술과 SW 기술의 융합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SW사업 확대에 주력해온 한컴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HW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SW의 한계성을 탈피 안정적 성장 구조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가진 산청은 최근 IT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차세대 안전장비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컴그룹은 차세대 개인 안전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는 산청과 한컴MDS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열화상감지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한컴지엠디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제품 테스트와 안전교육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앞으로 산청의 해외 비즈니스 확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재난, 재해 사고가 증가하면서 안전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ㅇ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해외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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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 관계자는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ICT 기술을 접목한 안전장비 수요가 증가하며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전장비시장’이야말로 한컴그룹이 가진 SW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은 HW와 SW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SW기업은 구글은 스마트폰, 가상현실 헤드셋 생산을 통해 HW 시장에 뛰어들었고, 페이스북도 ‘내슨트오브젝트’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연구조직을 구축했다. 그런가하면 대표적인 HW 기업인 삼성전자는 비브랩스와 뉴넷캐나다, 조이언트와 같은 SW 기업 인수를 통해 SW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가 1,000억 가량인 산청 인수로 한컴그룹은 산하에 16개 계열사를 보유한 매출 총 5,000억 규모의 중견 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한컴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소프트웨어기술과 하드웨어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구현해낼 것”이며 “특히 이번 인수는 사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적 안전재난 대응역량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인수 후 육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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