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재계 총수 이달중 만날듯

박용만 상의회장 "11일 조찬간담회서 회동 조율"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이르면 이달 중 회동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1일 박용만 회장이 주재하고 그룹별 최고경영자(CEO)급이 참석하는 조찬간담회를 개최하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삼성과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15개 대기업 그룹에 전달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참석했던 방미 경제인단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미국에서 밝힌 투자계획의 이행사항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령과 각 그룹 총수들의 회동 조율 역시 간담회 안건이라는 점이다. 상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 기간에 ‘귀국 후 기업인들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간담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기업들과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재계 총수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최근 방미길에 함께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물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았던 총수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협조를 구하고 총수들은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직접 이해당사자인 총수들에게 설명할 가능성이 높다. 상의 관계자는 “일단 15개 그룹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대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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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정은 유동적이다. CEO 오찬회가 11일인 만큼 이달 중으로 문 대통령과 각 그룹 총수의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9일부터 나흘간 대한상의 주최로 연례 제주포럼 행사가 개최되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점은 일정 확정의 걸림돌로 꼽힌다. 조율이 쉽지 않으면 8월 중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상견례는 과거 정권과 비교하면 다소 늦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만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당선 확정 후 열흘 만에 전경련을 찾아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였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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