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점포 감축을 예고한 한국씨티은행이 7일 영업점 5곳의 문을 닫는다.
씨티은행은 서울 올림픽훼미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 출장소, 경기 구리지점 등 5개 점포가 이날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디지털 금융 거래를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영업점 126개 가운데 101개를 줄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그 첫 조치로 5개 점포를 폐점한다.
그간 5개 영업점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다음 주부터 타 영업점이나 본부에서 일하게 된다.
씨티은행은 이번 폐점에 따라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의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내부 관계자는 43명이 일터를 옮긴다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순차적으로 점포를 폐점해 7월에만 모두 35개 영업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 업무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병행해 추진 중이며 자산관리 전문가 50여 명을 포함해 직원 90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 서비스 영업점 ‘서울센터’를 최근 개점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이날 문을 닫는 5개 점포에서 점포폐쇄와 관련한 금융위원회의 행정지도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한 대응이 되고 있는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객 이탈에 따른 유동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씨티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날마다 점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상은 없다”면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지는 않는지, 수신 등 경영지표 흐름에 문제가 없는지, 금융사고가 발생하지는 않는 지 등을 현장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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