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기념사진을 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중심으로 양옆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서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는 앞줄 맨 끝자리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줄 끝에서 두 번째 자리다.
각국 정상들의 자리배치 기준이 뭘까.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찍은 단체사진을 놓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앞줄 중앙은 현 의장국의 지도자가 서게 되고, 그의 양옆에 직전 의장국과 차기 의장국 정상이 자리한다. 올해 개최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를 중심으로 양옆에 내년 개최 예정국인 아르헨티나와 작년 개최국인 중국의 정상이 나란히 선 이유다.
앞줄엔 대통령이, 두 번째 줄엔 총리가 서고 맨 뒷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선다.
같은 줄에서도 구체적인 자리를 정하는 것은 재임 기간에 따른다. 이 때문에 앞줄 맨 끝자리에 ‘신참’인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게 된 것이다. 취임 6개월이 안된 트럼프 대통령이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선 것도 같은 이유다.
AP통신은 지난 5월 벨기에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배치 기준을 지키지 않고 앞줄로 나가려고 해 빈축을 산 일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떠밀고 앞으로 나간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앞줄은 유지했는데, 이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특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