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G20 정상들의 쉼표가 된 클래식 '환희의 송가'…선곡 의미는

베토벤 9번 교향곡…메르켈이 직접 선곡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되는 때의 기쁨 표현

베를린 장벽붕괴 기념식 등에서도 사용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부필하모니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문화공연을 마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왼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 /청와대 제공=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엘부필하모니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문화공연을 마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왼쪽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 각국 정상들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한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졌다.

독일 dpa통신과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7일(현지시간) 오후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클래식 콘서트를 감상했다. 공연장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나란히 앉아 함부르크 필하모닉 주립 관현악단의 연주를 감상했다.


이날 연주된 곡은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었다. 마지막 악장은 ‘환희의 송가’로 선곡은 메르켈 총리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독일 정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직접 선곡한 이 곡은 인류애와 평화, 국제 이해에 대한 찬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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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년 초연된 이 곡은 베토벤이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작품에 선율을 붙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되는 때’의 기쁨을 표현하는 곡으로 독일의 각종 축하 자리에서 사용돼왔다. 1956∼1964년 동독과 서독이 올림픽 단일팀을 이뤄 출전했을 때에도,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도 울려 퍼졌다. 1985년 유럽공동체는 ‘유럽의 자유와 평화·연대의 이상을 표현한다’며 이 곡을 공식 유럽가로 채택하기도 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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