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룩무늬 길고양이가 자동차 밑에 자리를 잡은 건 한 달 전이다. 쉴 때나 몸단장할 때는 물론, 낮이건 밤이건 절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해당 차의 주인아주머니는 한 달 동안 운행을 하지 못했다.
보통의 길고양이라면 먹이를 찾아 이곳저곳 떠돌기 마련이지만, 이 고양이는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않는다. 그 모습이 마치 경비 근무를 서는 것 같아, 차 주인아주머니는 ‘경비’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고양이 ‘경비’를 차 밖으로 유인하려고 장난감도 흔들어보고 생선을 구우며 냄새를 피워보아도 요지부동이다. 결국, 아주머니는 버티고 있는 ‘경비’가 걱정돼 사료까지 챙겨주고 있다.
알고 보니 고양이 ‘경비’가 한 달 동안이나 고집스레 답답한 차 밑을 철통 경비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바로 새끼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위험한 차 밑에 둘 수는 없는 일. ‘동물농장’ 팀은 전문가와 함께 ‘경비’와 새끼를 구조하러 나섰다.
차 밑 고양이 ‘경비’와 아주머니가 만들어낸 기막히고도 특별한 이야기, 그 전말은 9일 오전 9시30분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