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니 관광도시 반둥서 사제폭탄 터져…당국, 테러가능성 수사

폭탄 제조 20대 노점상 체포

인도네시아 관광도시인 자바주 반둥시 주택가에서 사제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현지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반둥 시 캄풍 쿠방 브름 지역 주택가에서 갑자기 강한 폭발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없었으나, 목격자들은 500m 떨어진 장소에서도 폭발의 충격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출동한 경찰은 반둥 시내에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 아구스 위구나(21)의 방에서 압력밥솥과 7㎝ 길이의 못 등으로 만든 사제폭탄의 잔해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아구스는 지난달 초부터 인터넷 정보를 참조해 사제폭탄을 제조했으며, 16일부터 외국인 왕래가 잦은 현지 잘란 브라가 카페·교회 등을 폭파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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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로 판도워 반둥시 경찰서장은 “아구스는 비무슬림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실행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며 “기술적 한계 때문에 폭탄이 너무 일찍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24일에는 수도 자카르타 동부의 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 주민들의 거리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IS 추종자들이 압력밥솥 폭탄을 이용한 연쇄 자폭 테러를 감행해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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