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메르세데스-AMG E 43 4MATIC(사진)은 더 뉴 E-클래스 라인업의 첫 번째 고성능 모델이다. 지난해 7년만에 완전변경된 더 뉴 E-클래스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만8,000대 넘게 팔렸다. 같은 기간 벤츠 판매량이 전년 대비 54%나 늘어난데는 E-클래스의 선풍적인 인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E200과 E300, E220d 등이 고루 잘 팔린다. 지난 3월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43 4MATIC은 14종의 E-클래스 라인업 중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3.0 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43 4MATIC은 최고 출력이 무려 401마력이나 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6초에 불과하다. 주행 모드를 스포트로 놓고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으면 포효하듯 쏜살같이 뛰쳐나간다. 가속 때도 흔들림이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고성능 AMG 모델에 특화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AMG 퍼포먼스 4MATIC 시스템을 적용해 가속 때 전륜과 후륜이 31:69의 구동비로 한층 향상된 구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에코,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AMG 모델 답게 역동성이 느껴진다. 크롬 핀으로 장식된 다이아몬드 래디에이터 그릴, 트윈 파이프로 디자인된 양쪽 테일 파이프, 20인치 AMG 트윈 5-스포크 알로이 휠이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실내는 스포츠카 못지않은 그립감을 제공하는 AMG 퍼포먼스 다이나미카 디컷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빨간색 스티칭이 들어간 가죽 시트 등이 적용돼 AMG 모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은은하게 실내를 감싸는 푸른색의 엠비언트 라이트는 고속 주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에 날개가 달려 있어 코너링 때 운전자의 흔들림을 잡아준다. 다만 장시간 주행 후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시트가 몸에 꽉 낀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더 뉴 E-클래스 모델인 만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동일하게 적용돼 반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자동주차 기능도 제공한다. 가격은 1억1,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