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자동차보험의 복병 ‘한방 진료’

양방진료비 증가율의 4.4배

자동차보험 고객들이 사고시 한방진료비를 보험으로 보장받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방진료비 급증이 보험금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방진료를 투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9일 발표한 ‘자동차 보험 한방진료비 현황과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전체 자동차 보험 진료비(1조6,586억원)가 7.9% 증가하는 동안 한방병원과 한의원 등 한방진료비는 평균 35% 늘었다. 전체 보험 진료비 증가율의 약 4.4배다. 한방진료비 가운데 한의원을 통한 진료비 증가율이 24%였으며 한방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은 평균 증가율의 5.8배에 달하는 46%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한방 진료비 가운데 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부문의 진료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한방 급여항목 진료비는 2015년보다 20.3% 늘어났지만 비급여 항목은 같은 기간 40.4% 늘었다. 비급여 중에서는 한방 물리요법의 증가율이 162.9%에 달했다.

관련기사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한방진료비의 구성요소와 증가 원인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진료수가와 세부인정 기준을 마련해 환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