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1,100가구 남짓 공덕1재건축에 컨소시엄이 참여한다는데...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결과

유력 후보 GS·현대컨소시엄 참여

"사업속도 높이고 시너지 낼 것"

"혜택 축소 위한 담합" 반발도



서울 강북 지역의 주요 재건축사업장인 마포구 공덕동 공덕1재건축구역의 유력한 시공업체 후보로 꼽히던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건축 후 아파트단지의 총 가구수가 1,101가구에 불과한데도 이례적으로 컨소시엄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2곳 이상의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컨소시엄 방식은 주택사업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3,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공덕1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결과 GS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GS건설은 컨소시엄 구성 이유로 △과열경쟁을 막고 신속한 사업 진행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 등을 내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두 회사의 경쟁이 과열되면 사업 유찰, 조합원 간 갈등 등의 문제로 자칫 사업진행이 지연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내년 초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며 “마포지역에서 검증된 GS건설의 시공능력과 현대건설의 우수한 자금력을 결합해 특화설계 적용 등 공덕1구역의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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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1구역 조합은 지난 2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이어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은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의 입지에 일반 분양이 500여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두 회사가 수익이 보장된 사업장을 놓치지 않고 영업비용을 아끼기 위해 조합원에게 제공할 혜택을 줄이고 담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현대 컨소시엄이 조합에 제출한 사업제안서에는 새 아파트단지 이름을 ‘마포자이힐스테이트’로 짓고 단지 내 수영장, 최상층 스카이라운지 도입, 평면 특화 설계 도입 등을 계획한 대신 조합원들의 이주를 위해 건설사가 제공하는 이주촉진비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덕1구역 조합은 이번 입찰 결과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10일 조합 이사회 후 입찰 결과와 제안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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