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성수동 레미콘공장 사라지고 서울숲 확대

공장 이전·철거하고 공장 부지에 공원 조성

서울시 "잠정 합의, 세부 내용은 조율 중"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40년째 운영 중인 삼표레미콘공장 및 주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40년째 운영 중인 삼표레미콘공장 및 주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삼표레미콘 공장 문제의 해결 방향이 정해졌다. 공장을 이전·철거하고 면적 2만 7,828㎡의 공장 부지는 주변 서울숲과 연결된 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으로 잠정 합의가 이뤄졌고 세부 내용은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7년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에 설립돼 운영이 시작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소음,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민원을 통해 이전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공장 이전을 위한 대체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해결 방안 마련이 지연돼 왔다. 이에 박원순 시장이 지난 2015년 10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를 임기 내 결론내겠다”고 약속하고 삼표산업, 현대제철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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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현재까지 잠정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공장 부지 처분과 이전·철거를 위한 세부계획을 조속한 시일 내 서울시에 제출하고 일정 기간 후에 해당 작업을 완료한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후속 협약 체결까지 공장 부지에 대한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한다. 공장의 이전·철거 후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 성동구청, 삼표산업, 현대제철은 이번 합의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장 부지 감정평가, 공장 이전·철거, 협약 이행 담보 등의 내용을 담은 후속 협약도 체결할 전망이다. 공장 부지에 대한 보상 방안이 후속 협의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합의가 이뤄진 이후 공원 조성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 서울숲은 원래 면적 61만㎡ 규모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포함되지 않아 당초 계획의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공장 이전 부지에 단순 공원 조성을 넘어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 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 계획을 세워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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