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사장님 67% "올핸 여름 휴가 간다"...작년 보다 크게 늘어

중기중앙회 CEO 300명 조사...66.7% "휴가 갈것"

작년 45%서 크게 증가...'휴식'에 대한 개념 변화

대부분 국내 휴가지 선택...평균 3.8일 가량 사용

올 여름에 휴가를 가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휴가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충전으로 인식하고 회사측도 비용절감 차원에서라도 휴식을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맞물린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66.7%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휴가 형태는 ‘명소 및 휴양지 방문’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집에서 휴식’(16%), 고향및 친지 방문(12.5%), 레저스포츠 활동(10.5%) 등 순이었다. 휴가 장소는 ‘국내’가 91.0%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휴가 기간은 평균 3.8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휴가를 가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아졌다는 점.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진행된 조사에서는 휴가 계획 비율이 45.5%에 그쳐 중기 CEO 절반 이상이 일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는데 올해는 휴가를 가겠다는 비중이 무려 21.2%포인트나 높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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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서 휴가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고 기업들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휴가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들도 휴가를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투자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정기적인 휴식이 CEO의 기업경영 또는 임직원의 업무집중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97%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면 여전히 중기 CEO의 37%는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경영악화’(37%)가 가장 높았고, ‘연중 수시 휴가사용으로 여름휴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업종 특성상 여름철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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