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합의점 못 낸 예결위 4당 회동…與, 추경안 단독상정

與 “18일 통과 일정 고려하면 상정 못 미뤄”

野 “일방적 상정…야댱만 자극”

추경회동 마친 예결위 간사/연합뉴스추경회동 마친 예결위 간사/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4당 간사들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해 추경안 상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만 참석한 가운데 추경안 상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당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윤후덕 의원,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이날 백재현 예결위원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추경안 상정과 관련해 1시간가량 논의했다. 바른정당 간사 홍철호 의원은 회동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화로 논의에 참여했다.


백 위원장과 민주당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추경안 상정의 불가피함을 주장하며 야당도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의에 함께 돌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세 야당은 상정 보류를 요청하면서 회의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윤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1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면 상정까지는 해야 한다”며 “종합질의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안건 상정까지는 해야 한다는 게 백 위원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민주당만 참석해 추경안을 상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결위로 추경안을 회부한 만큼 직권상정은 아니다. 정상적 절차에 의해 상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야당 간사들은 “일방적인 추경안 상정”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위원장이 상정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 야당을 더 자극하는 것”이라며 “상정만 해놓고 (심사 등)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나.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황 의원 역시 “우리는 (예결위 회의에) 불참하겠다. 국회의장이 회부했으니 상정을 하겠다는 것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대통령도 (국회에 시정연설 때문에) 왔으니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이는 예결위에 대한 신뢰 문제를 일으켜 부담을 누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