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성장 전망한 글로벌 CEO 15% 줄어...일본이 가장 비관적

KPMG 조사...1년 만에 세계 경제 긍정적 전망 줄어

일본 93->21%, 중국 86->54%로 낙폭 커

10개국 중 미국만 74->82%로 증가

3년 후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10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1년 만에 1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낙관론이 크게 줄었다.

10일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인터내셔널이 지난 2월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미국, 중국 등 10개국 CEO 1,261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낙관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 조사에서는 80%가 낙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서만 낙관론이 확대됐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낙관한다는 응답률이 줄어들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에는 세계 경제를 낙관한다는 CEO가 93%에 달했지만, 올해는 21%에 그쳤다. 중국은 85%에서 54%로 호주는 92%에서 43%로 낙관론자가 반 토막으로 줄엇다. 미국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82%로 낙관한다는 응답률이 높아졌다.

미국의 낙관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기대하는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응답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KPMG인터내셔널은 진단했다.


미국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인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 신뢰는 견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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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은행·소비재 및 유통·에너지·기술 업종의 낙관론이 높았고 통신·인프라·보험·투자관리는 상대적으로 비관론이 많았다.

비관론의 근거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다. 응답자의 52%는 정치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사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75%는 기후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축하는데 과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고 응답했다. 조세 역시 불안요소다. CEO의 67%는 앞으로 3년간 세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KPMG 조세부문 글로벌 대표인 제인 맥코믹(Jane McCormick)은 “국가 예산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나라마다 다른 방식으로 세제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개인 세금 확대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기업에 증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그 밖에 31%의 CEO는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자국내에서 보호무역조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종류별로 보면 올해 CEO들은 운영 리스크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 평판과 브랜드 리스크를 새로운 대형 리스크로 손꼽았다. 다양한 뉴스나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사이버 보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운영 및 브랜드와 평판 리스크가 중요해진 이유다. KPMG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는 계약직이 많은 회사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년 후 세계 경제에 대한 국가별 CEO전망 추이3년 후 세계 경제에 대한 국가별 CEO전망 추이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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