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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완판남' 유선호, "이제는 병아리에서 닭이 되어야죠”

"인기 실감?…아직은 얼떨떨 해요"

유선호가 방송 초반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삼시오끼’라는 별명도 한 몫 했다. 부모님과의 통화 장면이 방송에 비춰진 가운데서 나온 유선호의 “나 하루 다섯 끼 먹잖아”라는 외침은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요즘에는 합숙하면서 적응이 되다보니 정상적으로 세끼만 먹고 있는데, 예전에는 정말 다섯 끼를 챙겨먹었어요. 아침, 점심, 그리고 학교 끝나고 저녁 전에 밥을 먹고, 학원 다녀와서 밥 먹고, 자기 전에 야식 먹고 이렇게 다섯 끼를 먹었어요. 피자도 혼자서 한 판은 거뜬히 먹었고요. 그땐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셨고 엄마도 냉장고 좀 그만 열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이처럼, 유선호가 또래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나이를 훌쩍 뛰어넘는 누나, 이모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반전 매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부 팬들은 16살 유선호와 16학번 유선호를 넘나든다고 평할 만큼, 그 또래가 가질 수 있는 풋풋함을 보여주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성숙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특히 유선호는 안경의 유무에 큰 차이를 느꼈을 거라고 평했다.

“얼마 전에도 안경을 쓰고 차에서 내리다가 사진을 찍힌 적이 있는데, 그거랑 메이크업했을 때를 비교해 놓은 사진이 있었어요. 그걸 보고 어떤 분은 ‘얼굴을 갈아 끼운 수준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제가 봐도 정말 심한 것 같았어요. 제가 원래 성격이 장난기 많고 쾌활한 스타일인데 가만히 무표정으로 있으면 시크하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런 이미지 차이를 재미있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사실 유선호의 인기는 상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었다.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은 당연하고, 유선호가 SNS 영상에 들고 나온 오리 모양의 선풍기와 얼마 전 V앱에 들고 나온 안마봉이 그 때를 기점으로 품절되며 일명 ‘완판남’의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더불어 V앱 방송 당시 좋아요는 3천만 개에 달했을 정도였다.


“요즘 길을 가다보면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고 사진 찍자 하실 때도 있고, 예전과 달라진 걸 저도 느껴요. 그리고 V앱 할 때도 저도 처음에 3천만 개가 넘는 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시작할 때는 2천만 개였거든요.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어서 얼떨떨하더라고요. 사실 하기 전에 너무 부담이 됐거든요. 두 명이서 하면 최고의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처음으로 혼자하다 보니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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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늘 유선호에게 칭찬만 이어졌던 것은 아니었다. 방송 초반 당시 실력, 순위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은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저는 웬만하면 나쁜 댓글을 보고 상처를 잘 안 받아요. 처음에 들었던 안 좋은 소리들도 실력이 없다는 말이었어요. 근데 그걸 보고도 상처를 받지 않았던 건 그게 맞는 말이었거든요. 제가 실력이 없는 건 사실이니까 그 지적을 받고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것보다 좋은 말을 훨씬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국민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은 만큼,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유선호는 차근차근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실력으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되리라고 믿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어요. 실력적으로도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요. 이제는 병아리에서 닭이 되어야죠”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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