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이어진 텍스트 기반 검색 시대도 이제는 변화를 맞이할까?’
네이버가 11일 자체 개발한 비주얼 서치 기술 ‘스코픽’이 적용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를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렌즈는 네이버 모바일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 검색창 하단의 ‘인식 검색’ 메뉴에서 스마트 렌즈 아이콘을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궁금한 물건이나 대상을 스마트 렌즈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검색하는 게 가능하다.
더 자세하게 찾아보고 싶은 부분은 별도 영역을 지정해 검색할 수도 있다.
이미지를 지정해 검색하면 관련 문서와 키워드, 유사 제품 등을 표출한다.
예를 들어 갈색 컵을 촬영하면 비슷한 물건의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한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이 어느 정소에서 찍었는지도 검색을 통해 알려준다.
스마트 렌즈 서비스에 적용된 스코픽은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로 텍스트 정보를 함께 활용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스코픽은 딥러닝 학습을 위해 정해진 데이터세트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네이버는 스코픽을 올해 하반기 상품을 찍으면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쇼핑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쇼핑카메라’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미지 검색을 쇼핑 서비스와 연동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035720)는 지난달 26일 카카오톡에서 이미지를 공유하면 비슷한 사진을 검색할 수 있는 ‘유사 이미지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라온 이미지를 1~2초 누른 뒤 ‘#검색’ 메뉴를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역시 이미 수년 전 이미지 검색 기능을 도입한 뒤 쇼핑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유통 공룡으로 거듭난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아마존에 버금가는 쇼핑 DB를 구축하기 위한 복안이다.
강유훈 네이버 스마트 렌즈 프로젝트 리더는 “앞으로 스코픽을 인식·검색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텍스트뿐만 아니라 비디오·음성·음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