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백브리핑] 여름 '물폭탄'에 긴장하는 손보업계

車 침수·교통사고 등 빈발

"손해율 급등할라" 걱정

올해 장마가 ‘물 폭탄’을 동반하면서 손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른바 ‘마른장마’로 대형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집중호우가 벌써 빈번한 탓에 토사 유출과 산사태, 건물 붕괴, 자동차 침수 등은 물론 도로 위 대형 교통사고까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마가 끝난 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올여름 일기예보다. 이 때문에 손보 업계는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 축포를 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기상재해에 발목을 잡히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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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물 폭탄이 서울·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서울 강남·서초 등지에서 침수 사고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와 합세해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며 “해당 지역은 고가의 외제차가 많아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남역이 물에 잠겼던 지난 2011년 경우 1만4,600대가 침수됐고 이로 인해 손보사들은 1,000억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다. 여름 후반부에 예고돼 있는 대형 태풍 1~2개도 손보 업계의 걱정거리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은 무탈하게 지나갔지만 10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 차바로 인해 4,300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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