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총학생회는 11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 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학생과 학교 측이 시흥캠퍼스 문제를 조정협의회를 통해 해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학생들은 본관 점거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대학본부 2인, 학생 대표 4인, 교수단체 대표 3∼4인으로 구성된다. 활동 기한은 1개월이며 첫 회의는 다음주 초 열릴 예정이다. 협의회는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을 함께 검토하고 논의할 방침이다. 협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학본부는 시흥캠퍼스 공사(건물공사)를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성낙인 총장은 시흥캠퍼스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학내 갈등에 대한 사과를 포함해 상호 신뢰 회복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 총장은 이날 사전면담에서 학생 4명에 대한 형사고발을 취하할 뜻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