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순자산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글로벌 투자에 특화된 변액보험 상품인 MVP펀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PCA생명을 통합하면서 전체 변액보험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1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변액보험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순자산 규모가 102조2,2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변액보험 도입 16년 만에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미래에셋생명의 약진이다. 변액보험 역시 ‘생보 빅3’로 불리는 삼성(28조9,000억원), 한화(15조8,000억원), 교보(14조8,000억원)가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도 변액보험 순자산이 10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현재 변액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23곳 중 변액보험 순자산이 10조원을 넘는 곳은 빅3와 미래에셋·메트라이프 등 5개사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전체 자산의 경우 PCA생명과 합하더라도 34조원으로 4위인 농협생명(63조원)과도 격차가 큰 5위지만 변액보험만 떼어놓고 보면 3위를 바짝 추격하는 4위”라며 “무엇보다 해외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점이 변액보험 상품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액보험 해외 투자 비중은 업계 평균이 5.7%를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57%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