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소형 빌딩 중개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800억원 이하 중소형 빌딩 거래 건수는 259건으로 1·4분기의 238건에 비해 21건 증가했다. 중소형 빌딩 거래 건수는 지난해 3·4분기 293건을 기록한 후 매 분기 줄어들다가 3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 규모는 1조6,200억원으로 전 분기(1조5,6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중소형 빌딩 시장의 규모 자체가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중소형 빌딩 거래 건수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2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거래가 활발한 시기에는 분기별 거래 건수가 300건을 넘었다가 거래가 부진한 시기에는 200건을 밑도는 등 분기별 변동 폭이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거래 건수가 꾸준히 200건을 웃도는 가운데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 규모도 과거에 비해 한 단계 성장했다. 올 상반기 분기별 평균 거래 규모는 1조5,900억원으로 전년(1조3,500억원)에 비해 17.7% 증가했으며 2014년(8,100억원)과 비교해서는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중소형 빌딩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매물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리얼티코리아는 올 1·4분기부터 중소형 빌딩 거래 집계 기준을 기존 5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연구원은 “중소형 빌딩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거래 건수가 꾸준히 200건을 웃돌고 있으며 거래 대상이 되는 중소형 빌딩의 규모 자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