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가 하반기에는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요. 증권사들도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상품과 금·채권 같이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4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코스피가 연일 약보합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이 지수 하락에 대비한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200지수와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버스 스텝업 ELS(주가연계증권)’를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버스 스텝업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한 후 조정이 예상될 때 가입하기 좋은 상품입니다.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주식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금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금과 채권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유진 챔피언 골드본드 랩어카운트’를 출시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식형으로 운용하다가 5% 전후의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운용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40개로 지난 한 해 5개가 출시된 데에 비해 8배나 증가했습니다.
금액으로는 3,894억원 규모로 특히 지난달에만 8개의 목표전환형 펀드가 새로 설정됐고 2,737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이처럼 하락장을 준비하는 투자 상품들이 출시되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에는 조정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6~9월이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될 것”이라며 대세상승론을 경계했고 대신증권도 3분기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1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 가겠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효과 반감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 둔화로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