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세계 신규 원전 건설 25년만에 최대치…절반은 중국

가동 중 원자력 설비 용량 350GWe를 넘어…사상 처음

새로 추가된 원자력 설비 용량 추이/세계원자력협회(WNA)새로 추가된 원자력 설비 용량 추이/세계원자력협회(WNA)


전세계에서 새로 추가된 원자력 설비 용량이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중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원자력협회(WNA)가 발간한 ‘2017 세계 원자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원자력 설비 용량은 전년보다 9.1GWe(보통 원전 1기 설비 용량이 9.1GWe)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25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25년간 새로 추가된 연간 원자력 설비 용량은 9.1GWe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설비 용량은 사상 처음으로 350GWe를 넘어섰다. 2015년 441기에서 7기가 추가돼 전세계 원전은 448기로 집계됐다. 신규 원전 10기가 완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기가 폐쇄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 1400)를 적용한 신고리 3호기가 지난해 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새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61기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40기, 동유럽·러시아 11기, 북미 4기, 남미 2기, 서·중유럽 4기 등이다. 그 중 중국이 가장 많은 20기를 건설해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새로 추가된 설비 용량의 절반가량인 5기(4.6GWe)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58GWe의 원자력 설비 용량을 확보해 30GWe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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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해 10월 20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원전을 가동했다. 현재 4기의 신규 원전을 짓고 있다. 이들 원전은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신청으로 건설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제로’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까지 5기를 재가동했다. 3년마다 이뤄지는 에너지기본계획 개정 시기를 맞이해 원자력발전소의 신·증설이나 개축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11기의 신규 원전을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인도는 현재 22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7,000MW(1기당 700MW) 규모의 자국산 가압중수형 원자로 10기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전세계에서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2,476TWh(테라와트시)로 전년보다 35TWh 늘었다. 4년째 증가하고 있다. 총 전력 생산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6%로 조사됐다. 한때 최대 17%까지 치솟았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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