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정 나타난 정유라 “삼성, 말교환 몰랐을 리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삼성이 말 교환에 대해 몰랐을 리 없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 나와 이같이 답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날 정씨에게 “삼성이 말 교환은 최씨가 독단적으로 했고 삼성은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승마 코치인) 캄플라데가 ‘최씨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말 교환 하루 전 코펜하겐공항에서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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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리 어머니가 임의로 처리한다 해도 안드레아스(말 중개업자)가 삼성에 분명히 얘기했을 것이기 때문에 삼성이 몰랐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삼성이 제공한 말인 ‘비타나V’ 등 말 세 필을 ‘블라디미르’ 등의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초까지 이 부회장 재판의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결심기일을 오는 8월2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1심 구속 만기가 8월27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는 8월 셋째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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