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21)측 변호인 오태희 변호사가 정유라의 기습 증인 출석에 “살모사 같은 행동으로 장시호보다 더하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JTBC에 따르면 오 변호사는 12일 정씨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재판에 변호인과 상의 없이 증인으로 기습 출석한 데 대해 “살모사 같은 행동으로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보다 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순실 씨를 위해선 정유라 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해당 증언을 탄핵하도록 해야 한다. 신뢰관계가 이미 깨진 상황이라 개인적으론 정 씨에 대한 사임계까지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유라 씨 변호사가 언급한 살모사는 새끼가 태어나면서 어미를 죽이는 것 같다고 하여 어미를 죽이는 뱀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이날 정유라씨는 “여기 나오는 데 여러 만류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일단 검사님들이 신청하고 판사님이 받아들였으니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씨는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로부터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들었다”거나 “말 거래중개상이 직접 ‘생명이 끝났다’고까지 말했던 말을 삼성에 10만 유로를 더 얹어주고 다시 사들였다”는 증언을 했다.
이에 특검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을 했다”고 평가했지만, 이 부회장 측은 “각종 서류도 보지 않고 사후에 들은 말을 전했을 뿐”이라며 의미 있는 증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