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등에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대부분의 민간 기업들은 여전히 지원자의 학력사항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83.4%가 ‘인재 채용시 지원자의 학력사항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6%에 그쳤다. 이는 최근 인사담당자 7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잡코리아는 이처럼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학력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직원의 최종 학력이 업무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에게 ‘직원의 최종 학력이 업무 능력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58.7%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매우 영향이 있다’는 답변도 9.5%에 달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밝힌 학력사항 확인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학교생활 및 삶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25.7%)’와 ‘직무를 수행하는 데 더 유리한 과목이나 전공이 있어서(22.2%)’를 각각 1, 2위에 꼽았다.
인사담당자들이 주로 확인하는 학력 사항(복수응답)은 최종학력이 75.4%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72.0%로 전공 분야가 꼽혔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