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BNK금융 후임회장 2파전

이사회, 경영권 승계절차 개시 결정

손교덕·박재경 거론

성세환 회장 구속으로 석 달 넘게 회장 공백 상태에 있는 BNK금융지주가 이르면 이달 후임 지주 회장을 선임하는 등 승계구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차기 금융지주 회장 선(先)선출 후 성 회장 해임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 이사회는 13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경영권 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사 6명 가운데 4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곧바로 회의를 열고 차기 지주 회장 선임 절차 등을 논의했다. 임추위는 다음주 중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을 받는다.

이 자리에서 BNK금융지주 회장이 겸직하는 부산은행장을 분리할지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이 후임 회장 인선에 나서면서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손교덕 경남은행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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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박 직무대행과 손 행장 2강(强) 구도에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박 직무대행과 손 행장의 경우 은행 안팎의 계파가 뚜렷해 기존 리더십으로 꼽힌다면 현재 BNK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박 회장대행은 성 회장 및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의 전신) 회장과 같은 동아대 출신으로 BNK 내부에서 대표적인 ‘성골’로 꼽히는 인물이다. 손 행장은 경남은행 출신으로 마산상고,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처음 행장에 선임된 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BNK금융의 1·2대 회장이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경남은행 출신의 회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BNK금융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회장과 행장 겸직과 분리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차기 회장 등 지도부 선출 이후 성 회장 해임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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