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진] 중국 민주화의 별이 지다…류사오보 간암으로 별세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사오보가 13일 오후 9시에 향년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류사오보는 2008년 12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수감 중 지난 5월 말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일 후 가석방됐다.


중국 정부는 류사오보를 랴오닝성 선양 소재 중국의대 제1병원에 입원시키고 중국 최고의 간암 전문의들이 가장 앞선 의술과 요법으로 그를 치료한다고 선전했지만 진단 후 한달 후 사망했다.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노벨평화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류의 명복을 빌며 꽃다발을 갖다 놓고 있다. /오슬로=EPA연합뉴스

관련기사







같은 날 류사오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 앞에도 그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 온 홍콩 시민들이 해외로 출국해 간암 치료를 받기를 원했던 류의 마지막 요청을 외면한 중국 정부를 비난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사법국은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아온 류샤오보가 지난 10일부터 중태에 빠지더니 13일 오후 다발성 장기기능 상실로 숨졌다고 밝혔다. /홍콩=EPA연합뉴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