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원달러환율은 숨고르기 중…1,130원대 중후반대 움직임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캔들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예상 밖 ‘비둘기파적’ 발언에 연일 하락폭을 키웠던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전 오른 1,137원2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9원 가까이 내리면서 장을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옐런 연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은 그 전날 하원 재무위원회에서 한 증언과 다르지 않았다. 전날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놀라 이미 뚝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에도 추가적인 영향은 없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중후반에서 작게 오르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에 소소하게 영향을 미칠 재료가 위아래로 모두 있는 상황이다. 밤 사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건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대비 0.1% 올랐고,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도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위험 선호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각국 주가지수가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더 올라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더 들어올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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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1,150원대에서 맴돌던 달러가 단숨에 1,130원대로 떨어지자 달러를 사들일 타이밍을 보고 있던 투자자들이 원달러 환율의 밑을 단단히 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유일하게 반대노선을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엔화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2원97전 내린 1,002원87전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오전 9시 45분 현재 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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