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도와 이스라엘 경찰 간 총격전이 벌어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템플마운트에서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으로 근처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폐쇄돼 예배에 맞춰 모이지 못한 무슬림들이 사원 문 앞에 모여 기도를 올리고 있다. /예루살렘=AFP연합뉴스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지에서 이슬람교도와 이스라엘 경찰 간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사건 후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최고위 성직자를 체포하면서 이스라엘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14일 오전 7시께(현지시각) 동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에 있는 성지 템플마운트 사자문 입구 근처에서 총기를 든 괴한 3명이 갑자기 이스라엘 경찰관 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괴한 중 1명은 경찰 1명을 흉기로 찌르려고 시도했다. 범인들의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경관 2명은 치료 도중 숨졌다. 괴한 3명은 근처의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방향으로 달아났고 이를 추격하던 이스라엘 경찰의 발포로 현장에서 모두 숨졌다.
사건 후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의 최고위 성직자인 모하메드 후세인을 올드시티 경찰서에 구금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템플마운트는 유대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종교 성지로 꼽혀 총격전이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대교가 최고의 성지로 여기는 ‘템플 마운트’는 아랍어로는 ‘하람 알샤리프’(신성한 안식처)로 불리는 이슬람 3대 성지중 하나다. 매주 금요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사는 무슬림들 수천명이 이곳에서 합동 예배를 진행한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사건 직후 템플마운트 내 알아크사 사원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일대의 출입이 전면 차단되기는 2014년 이스라엘의 강경파 활동가가 이곳을 방문했다가 총상을 입은 사건 이후 처음이다. 무슬림들의 예배 역시 금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