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머니+] 안정적 임대수익에 규제도 비껴가 매력...단지내 상가 투자해볼까

가격 저렴하고 풍부한 배후수요 갖춘 LH 상가 인기몰이

하반기 공급 시흥인계 S-2 블록·부산 명지동 대단지 주목

민간선 스트리트형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상가' 눈길

"섣부른 투자 안돼...상권 분석 등 세심한 체크 필요" 지적도



#.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정책이 공개된 지난 6월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같은날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단지 내 상가 55호를 공급했다. 정부 정책이 규제 위주인 탓에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들 상가 시장에는 사뭇 분위기가 감돌았다. 상가 주인을 찾기 위한 입찰에 총 290억원 가량이 몰려든 것이다. 특히 화성 봉담2지구에 들어선 한 상가의 경우 당초 예정가보다 3배가 넘는 금액에 새 주인을 맞았다. 낙찰가율 200%를 넘은 상가 역시 24호에 달했다.

시중의 갈 곳 잃은 돈이 단지 내 상가로 몰리고 있다. 저금리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일반 상가에 비해 탄탄한 자체 수요를 확보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걷어갈 수 있는 곳이 단지 내 상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익형 부동산은 최근의 정부 규제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김민영 부동산 114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6·19 대책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관망세를 이어간 반면 규제를 비껴간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관심이 더 높아져 상가 분양에 대한 수요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는 벗어나고 돈은 몰리는 단지 내 상가=단지 내 상가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몰리는 상품은 LH가 공급하는 것들이다. 우선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상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 택지지구 등의 단지에 조성돼 풍부한 배후수요가 뒷받침 되고 있다는 점도 역시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힌다.

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2·4분기(4~6월) LH가 공급한 총 163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은 181%, 평균 낙찰가격은 3.3㎡당 2,8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낙찰가율은 같은 수준이지만, 낙찰가격은 지난해(2,363만원)보다 21%가량 상승했다. 하남 미사 A20 블록에 공급된 상가가 3.3㎡당 6,575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고, 하남, 동탄 등에서 공급된 상가 역시 예정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민간 단지 상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6·19 대책이 나온 이후인 지난달 23일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경기 고양 ‘일산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의 단지 내 상가의 경우 5일 만에 완판됐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들어선 ‘힐스테이트 암사’의 상가에도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 청약 접수가 끝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세무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상가 투자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상가투자는 상권 분석을 해야 하는 등 주택 투자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묻지마 투자’를 경계한다고 조언했다.


◇새로 공급되는 상가는 어디에=최근 단지 내 상가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이 늘어 나면서 단지 내 상가의 공급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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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LH의 단지 상가는 총 149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월별로는 8월 총 62호가 공급돼 가장 많은 시기로 꼽힌다. 이어 △11월(35호) △10월 21호 △7월 20호 △9월 11호 등의 순이다.

이 중 8월 경기 시흥인계 S-2블록에 공급되는 상가의 경우 1,594가구의 대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탓에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공급되는 상가도 약 1,200가구의 대단지에 조성된다.

민간 단지 상가의 경우 세종시 소담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상가’가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거리형 상가 형식인 이른바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집객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배후수요도 풍부하든 게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시청역 비스타동원’ 단지 내 상가도 관심을 끄는 곳 중 하나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핵(核)’으로 꼽히는 부산에 공급되는 데다, 단지의 입지도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동북부의 마지막 신도시인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도 이달부터 상가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 평균 낙찰가 및 낙찰가율

2016년 2·4분기 2017년 2·4분기
낙찰가율 (단위 : %) 181% 181%
3.3㎡ 당 평균 낙찰가(단위 : 만원)
2,363만원 2,855만원


자료=부동산114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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